(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규모의 짝퉁시계를 휴대 밀수입하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지난해 9월 20일경 짝퉁시계를 중국으로부터 휴대 밀수입하려던 밀수단 4명을 검거하고, 위조 로렉스 손목시계 등 위조시계 2,253개(진품시가 200억원 상당품)를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주범은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한국에서 여성용 가방 등을 판매하는 자로서 사업상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다가 위조 명품시계를 밀수입하기로 계획해 밀수단을 구성했고, 여기에 밀수운반비 등을 받기로 약속한 친인척 등 3명이 동참했다.
중국 광저우 숙소에서 밀수입 모의를 마친 밀수단 4명은 위조 손목시계가 담긴 가방을 휴대한 채 항공기에 탑승했고, 이를 휴대품으로 밀반입하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세관에 적발돼 밀수입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항공기 기탁화물이 엑스레이(X-Ray) 검색을 통해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해 각자 트렁크형 가방과 배낭형 가방 2개에 위조시계를 나누어 담아 일반적인 휴대품으로 가장해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범인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서로 다른 구역으로 분산해 내려왔다가 휴대전화를 통해 다시 접선하는 등 계획적이고 주도 면밀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은 명품소비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일반 국민들의 명품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크다는 점 등을 이용해 이러한 가짜명품 수입이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위조시계 뿐만아니라 위조상품 전반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위조시계는 감정결과 상품상태가 정밀해 이런 제품은 진품으로도 속여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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