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무늬만' 정치인 테마주들은 대부분 유력 대선 후보들과 옷깃만 스친 인연인 경우가 많다.
마크로젠은 안철수 원장이 서울대학교 의대 조교로 활동하던 시절 서정선 회장이 교수로 재직했다는 소문이 나돌며 정치인테마주로 엮였다. 마크로젠 주가는 올해에만 15% 가량이 뛰었다.
케이씨피드와 우성사료는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과 신경민 전 MBC 앵커의 사돈가로 알려지며 정치인테마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우성사료는 대선 테마주가 들썩이던 29일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37%까지 뛰었다.
바른손은 문재인 이사장이 근무하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라는 이유로 올해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뛰고 있다.
더 나아가 대표이사가 문 이사장과 참여정부에서 함께 비서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거론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최대주주라 테마주로 편입된 종목도 있다.
정부당국은 정치인 테마주의 단기 급등락을 차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정부가 대책을 내 논 이후에도 정치인 테마주의 비정상적인 흐름은 계속되고 있어 정부 대책의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한편 지난 29일 금감원은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루머를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해 시세조종에 나서는 행위를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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