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중국에서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는 설쇠는데 각각 200 위안, 1000 위안 정도가 들었지만 요즘에는 중산층가정 기준 평균 5000~6000 위안(한화 약 92만~110만원)을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설 연휴기간이 한국보다 긴 중국에서 설 쇠기 비용은 개인에게나 기업에게나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미혼의 팡(方)씨는 여자친구와의 귀성길 경비, 부모님 용돈 등으로 1만4000 위안 상당을 쓰고 이 중 교통비의 60%는 회사 공제를 받아 총 1만2000 위안을 쓴다고 소개했다. 팡 씨는 또 "연말 보너스에 1달치 월급을 쏟아붓는 셈"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직원인 황(黃)씨 또한 "부모님과 형제, 친척들 챙기는데만 2만 위안이 필요하다"며 "두달 월급에 연말 상여금까지 몽땅 털어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가정을 이룬 공무원은 펑(馮)씨는 고향에 가는데만 3000 위안 이상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고향가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경비를 부모님에게 부쳐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쇠기 금전 부담은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들도 마찬가지다. 중소사업자인 야오(姚)씨는 "명절 접대비, 직원 보너스, 회사 모임 등에 10만 위안이 넘게 들어간다"며 "액수가 부담이긴 하지만 사업 번창을 위해 불가피한 지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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