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본사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넷북과 태블릿, 울트라모빌리티,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무선 모바일의 4곳으로 나뉘어 있던 모바일 기기 부문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유닛으로 통합했다.
모바일 부문에서 보다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텔은 아톰 기반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시제품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에서 9일(현지시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아톰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LG전자, 모토로라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프로젝트에 가세할 지 탐색중이다.
인텔은 번번히 모바일 시장 진입을 노려왔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도 인텔은 LG전자와 무어스타운(Moorestown) 칩셋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았으나 실제 양산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CES에서 인텔은 메드필드(medfield)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텔 칩은 그동안 PC 부문에서 중요했던 성능에 있어서는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점이 모바일 부문에서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메드필드 칩셋은 32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싱글코어 CPU로 기존 무어스타운에 비해 성능과 전력 관리가 개선된 제품이라고 인텔은 밝히고 있다.
이번 제품은 인텔이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내놓기 위해 구글과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인텔은 지난 9월 개발자대회에서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모바일 칩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메리필드라(merryfield)는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x86 기반의 아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인텔은 윈도우8 태블릿에 탑재될 클로버트레일이라는 아톰기반 듀얼코어 프로세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버트레일은 기존의 태블릿용 CPU인 오크트레일을 개선한 제품으로 하반기 윈도우8의 등장과 함께 등장할 전망이다.
인텔이 앞으로 모바일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첨단기술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의 기반을 바탕으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조합에서 강점을 지닌 인텔의 CPU가 윈도우8의 등장과 함께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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