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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전대, 시민참여 65만 '대박'… 후보별 특화 전략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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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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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이 특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시민 선거인단 수가 65만명에 모바일 투표자 비중은 90%에 달해 조직투표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선거가 인지도 싸움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한방'을 찾고 있는 것이다.
 
 8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지난 7일 접수 마감된 시민 선거인단은 64만3353명이며, 당원 선거인단 12만7920명으로 집계됐다. 시민 선거인단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5만∼30만명에 비해 배 이상 많고, 정당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 투표 신청자 비율은 88.4%에 달해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대의원·당원 중심의 투표는 각 후보들이 표심을 일부 좌지우지할 수 있으나, 시민들이 모바일로 참여하는 투표에는 사실상 관여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 제기된 1강(한명숙)-4중(박영선·문성근·박지원·김부겸)-4약(이인영·이강래·박용진·이학영) 구도의 판세가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안 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민 선거인단의 수가 크게 부푼 만큼 선거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노총, 정봉주 전 의원의 팬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지지자 등이 ‘뭉치표’를 행사할 수 도 있다는 점도 변수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선거인단 규모가 워낙 커지며 이른바 조직 동원력으로 유권자를 커버 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났다”며 “사실상 판세 전망은 무의미하며 오직 유권자의 표심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유권자에게 자신을 각인하고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공전에 적극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명숙 후보는 자신의 민주당-친노그룹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시민사회와 청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거인단에 전달하고 있다.
 
 박영선·박지원 후보는 정봉주 전 의원과의 관계를 부각하며 자신이 정권 심판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고, 문성근·이학영 후보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점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TK(대구·경북) 승리를 통한 수권 정당으로 길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고, 이인영·박용진 후보는 ‘세대교체’와 ‘진보성향’을 전면에 표출했다. 이강래 후보는 당내 주요 당직을 거친 점을 강조하며 ‘관리형’ 대표로서의 강점을 승부처로 삼았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주요 선거인단이 시민들로 바뀌면서 선거운동 방식도 크게 변했다”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호소하면서 강점을 부각하는 방법이 가장 유효한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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