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뛰어든 MB맨, 얼마나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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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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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 ‘MB맨’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으러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현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19대 총선 출사표를 속속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로 급락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지지도도 민주통합당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여권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들의 지역구는 ‘기회의 땅’이 아닌 죽을 곳인 ‘사지(死地)’가 돼 버렸단 우려도 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MB맨’들에게 여권 초강세 지역 출마를 자제하라고 엄명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이들의 ‘가미가재’식 총선출마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까.

총선출마 MB맨의 면면은 화려하다. 현정부서 요직을 거쳤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입’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강북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대구 중·남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부산 영도구 출마 채비를 마쳤다.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역임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여권의 불모지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최근 사의한 김해진 특임차관도 서울 양천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지낸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서울 강동갑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자천타천으로 강원도 원주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배준영 전 국회 부대변인은 인천 중·동·옹진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반MB(이명박)’ 정서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의 강화와 함께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어느곳 하나 쉽지 않다”(여권 고위관계자)는 분위기다.

MB맨들의 운명은 ‘사느냐, 죽느냐’ 두가지다. 우선 ‘유시민 학습효과’를 보면 이들은 낙선한다. 18대 총선에서 유시민 전 복건복지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정신을 받들어 한나라당의 텃밭 대구 수성을에서 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과 맞섰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 심판론’과 여당 텃밭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의 부활은 MB맨들에겐 다소 위안거리다. 선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던 참모 출신인 안희정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각각 충남지사와 강원지사에 나란히 당선됐다. 한나라당의 텃밭 경남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현정부의 심판론이 민심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MB맨들의 총선 승패는 현정부 심판론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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