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겨울철 3~4배↑…여성 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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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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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가 기승이다. 눈도 심심찮게 내린다. 추운 날 만들어진 빙판길은 조금 포근해진 날씨에 녹아 미끄러운 바닥이 된다.

이런 겨울날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이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3~4배 가량 많다.

◆ 중·노년 낙상환자 많아

낙상 사고 후 젊은 사람은 경미한 부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노인에게는 심한 골절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은 뒤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와 엉덩이뼈(고관절) 손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 즉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일반적인 골절과는 달리 척추 뼈가 눌려 납작해지는 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크다.

낙상환자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의 구조가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위험은 골밀도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훨씬 적은 중년 이후 여성에서 특히 높은데, 폐경이 되면 매년 1%씩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 낙상 후 병원 진단 필수

사고 후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일상생활이 불편해 바로 병원을 찾지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에는 집에서 파스나 찜질 등의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골절된 뼈가 더 어긋나게 되거나 날카로운 골절편이 주위 조직을 찔러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뼈가 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호석 서울척병원 원장은 “낙상을 당한 후 치료를 안 하거나, 가족이나 자식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통증을 참는 노인들이 많은 편”이라며 “평소 노부모의 행동 변화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유연성 운동으로 부상 예방

낙상 사고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 발생이 쉬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다면 외출 시 너무 두껍고 무거운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장갑을 꼭 끼고 주머니에 손을 절대 넣지 않도록 한다.

날씨가 춥다고 너무 많은 옷을 껴 입으면 유연성이 떨어져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도리나 모자를 착용해 근육을 이완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굽이 넓고 낮은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신고,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 걷도록 한다.

평소에 유연성을 유지시켜주는 체조나 유산소 운동, 다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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