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에 현관이 두개?..'한지붕 두가족' 주택 나왔다

LH,'투인원(2 in 1)'주택 개발..부분임대 가능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 집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1주택 2세대'형 평면 구조가 공공 주택에도 도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나 1~2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맞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투 인 원(2 in 1)' 주택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2 in 1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집에 두 가족이 거주 할 수 있게 꾸며졌다는 점이다. 또 나눔형(Home Share), 쌍둥이형(Twin), 복층형(Duplex)의 다양한 형태로 공급돼 거주자의 다양한 주거 욕구를 충족시킬 수도 있다.

우선 나눔형 주택은 전용면적 74㎡와 84㎡의 규모로 개발됐으며, 자녀의 유학이나 결혼 등의 사유로 여유 공간을 갖게 된 노인층이 이를 활용해 부분임대 등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나눔형 구조.

쌍둥이형은 전용면적 59㎡ 규모로 싱글족 등 1~2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다. 공간을 균등하게 분할해 부분임대를 주거나 재택근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통합사용 시에는 일반적인 표준가구(3인 정도)가 거주할 수 있으며, 부분임대나 재택근무 공간으로 사용시에는 별도의 현관문 설치가 가능하다.

쌍둥이형 구조.

복층형은 전용면적 84㎡를 복층개념으로 계획한 것으로 1층과 3층의 세대가 2층을 반으로 쪼개 사용하는 방식이다. 1층과 3층을 사용하는 2~3인가구가 2층에 대해 부분임대를 주거나 재택근무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출입문도 각 세대당 별도로 설치할 수 있다.

복층형 구조.

LH 관계자는 "올해부터 2 in 1 주택을 대학가 주변이나 역세권, 산업단지 배후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월세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