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단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기존 닐 워녹(64) 감독을 경질했다.
퀸스파크는 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워녹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회장은 "워녹 감독이 지난 22개월 동안 클럽에 보여준 헌신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연 후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 슬프게도 우리는 최근 부진했고, 많은 시간 고민했지만 변화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이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3월 QPR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면서 구단을 15년 만에 1부리그에 올린 워녹 감독은 22개월 만에 팀을 떠나는 운명을 맞았다.
QPR은 20라운드를 마친 9일 현재 '4승 5무 11패(승점 17점)'로 강등권(18~20위)에 승점 1점 앞선 17위에 머무른 상태다.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로 부진했고, 특히 지난 7일 열린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선 3부리그 클럽에게도 '1-1'로 비기는 등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페르난데스 회장은 팀을 1부리그로 올린 워녹 감독의 경질을 택했다.
워녹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QPR에서 보냈던 시간이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경질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실방스럽지만, 나는 자부심을 갖고 QPR을 떠난다. 나는 어느곳에서보다 QPR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팀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한편 워녹 감독의 후임으로는 마크 휴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습이다. 지안프랑코 졸라, 스벤 예란 에릭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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