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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트리커. [사진=미국 골프채널]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로들은 스코어를 어디에서 줄일까? 그린과 파5홀이다. 퍼트를 잘 하는 선수, 파5홀에서 버디(이글)를 많이 잡는 선수가 성적이 좋게 마련이다.
스티브 스트리커(45· 미국)는 미국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1∼3라운드에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겸비하며 2위와 5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스트리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6 보기2)를 추가, 합계 19언더파 200타(68· 63· 69)를 기록했다. 2위권인 조너선 버드, 웹 심슨(이상 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에게 5타 앞선 단독 1위다. 스트리커는 14번홀까지 추격자들에게 1타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며 5타 간격을 유지했다.
세계랭킹 6위인 그는 미PGA투어에서 내로라할만큼 퍼트에 일가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라운드당 27.3개, 홀당 1.628개로 이 부문 1위다. 스트리커는 ‘장타자’는 아니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88.8야드로 이 부문 113위였다. 그런데도 파5홀에서 버디(이글)를 잡는 확률은 53.5%로 랭킹 2위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진가는 파5홀에서 드러났다. 3라운드까지 맞이한 12차례의 파5홀에서 그는 11언더파(이글1 버디9 파2)를 솎아냈다. 파5홀 평균타수는 4.08타다. 그 다음으로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인 선수는 게리 우들랜드(10언더파)이나 그는 21위로 처졌다. 지난해 장타랭킹 2위 버바 왓슨은 이번 대회 사흘동안 파5홀에서 4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경주(42· SK텔레콤),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 레어드는 파5홀에서 8타를 줄였으나 스트리커에게 뒤진다.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에서 뒷심도 돋보인다. 그는 플랜테이션코스 마지막 다섯 홀(14∼18번홀)에서 사흘동안 13타를 줄였다. 종반으로 갈수록 잘 하는 선수가 승자가 되는 법이다.
둘쨋날 3위였던 케빈 나는 셋쨋날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8타의 공동 5위로 처졌다. 스트리커와 8타차다. 최경주는 이날 4타를 줄였지만 합계 7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다. 선두와 12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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