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심화되고 있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에 직면해 올해 이스라엘 국방비를 약 6%(7억8000만달러) 증액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개혁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군사비를 감축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입장에서 돌아선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도전과 위협을 감안할 때 국방비 감축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비를 늘리는 대신 국방부가 예산 운영 감시를 허용토록 하는 등 투명성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물가고와 소득불균형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결성된 위원회의 국방비 감축 건의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었다.
이스라엘의 연간 국방예산은 140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30억달러는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년간 터키, 이집트와의 우호관계 위기와 팔레스타인 내 양대 세력의 화해 가능성, 시리아 시위사태, 이란 핵위협 증가 등으로 전략지도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국면에 처해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이날 튀니스에서 행한 대중연설을 통해 하마스가 결코 무력투쟁과 예루살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영토권 주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랍의 봄'에 어떻게 대응할지 부심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앞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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