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최근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남기봉)이 중국 현지 무역업체와 27만 달러(한화 약 3억원) 규모의 유자차 100t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 선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거제 유자는 1년에 800t 가량 생산되는데 수출시장의 80~90%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수출실적이 5만 달러에 그쳤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을 단숨에 회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유자의 수매단가는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당 5000원이었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당 700원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농업인들은 수확을 포기하고 가공업체는 경영난을 겪었다.
거제시는 유자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농업인 대학을 운영하고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자 가공산업 활성화에 집중 투자했다.
또 유자 가공제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 물류비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유자 수매가격은 ㎏당 1800원까지 회복됐다.
남기봉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수출단가 협상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품질로 승부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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