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릭 샌토롬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을 8표차로 누르고 신승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뉴 햄프셔를 거쳐 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뉴 햄프셔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야성 지역인데다다, 공화당 유권자들 성향도 중서부 농촌지역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서 중도 성향의 롬니가 낙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폭크대학교가 지난주 뉴 햄프셔 지역에서 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롬니는 무려 4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고, 론 폴 20%, 존 헌츠맨 13%이 뒤를 이었다. 샌토롬의 인기는 바닥이었다.
아이오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샌토롬은 오히려 11%로 4위에 그쳤는데, 문제는 샌토롬의 지지율이 주말이 되면서 8%로 더욱 주저 앉았다는 점이다. 이 대학 여론 조사팀은 “뉴 햄프셔에서의 샌토롬 인기에 거품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롬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도 37%로 부동의 1위를 차지, 당분간 1위를 내놓지 않을 수 있다. 이곳에서 릭 샌토롬이 19%로 2위를 했고, 3위는 뉴트 깅리치 18%, 4위 론 폴 12% 등으로 조사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깅리치가 2위, 샌토롬이 3위를 해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롬니가 이달 처음 큰 도전을 받을 곳은 플로리다로 전망된다. 플로리다에서 롬니는 깅리치와 함께 약 30%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샌토롬은 ‘정치 9단’ 깅리치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할 수도 있다.
롬니와 자신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깅리치를 중심으로 ‘롬니 때리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깅리치는 이미 롬니의 몰몬신앙을 비꼬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고, 다른 후보들은 “롬니가 그동안 밝힌 여러 정견에 일관성이 없다”는 신뢰성 문제를 들고 나오고 있다.
롬니가 배인 캐피탈 투자회사 사주였을 때 너무 많은 보수를 받는 등 회사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전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비디오 파일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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