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살포 의혹' 박희태 前비서 자택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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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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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였던 고모(41) 씨의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을 고 씨의 자택을 보내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10시까지 2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여 각종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머물고 있었으면,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고 씨가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한 ‘뿔테안경의 사나이’이자, 돈을 돌려받은 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고 씨를 상대로 돈 봉투를 되돌려받게 된 경위와 함께 실제로 돈 봉투를 건넨 ‘뿔테남’이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고 씨는 현재 다른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은 또 고승덕 의원이 돈을 돌려준 직후 전화를 걸었다는 박희태 의장 측 인사도 조만간 소환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돈다발 띠지를 근거로 여의도 일대 H은행 지점들을 중심으로 자금 추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고승덕 의원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2~3일 전 검은 뿔테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남성이 의원실에 찾아와 “꼭 고 의원에게 전해 달라”며 쇼핑백에서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과 300만원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내놨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10일 고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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