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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안일한 펀드 투자자들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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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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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며 주식보다 안정적이란 말에 취직 후 펀드 가입을 했으나 원금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원금이라도 건졌으면 하는 마음에 환매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펀드 투자자의 한숨 섞인 하소연이다. 이 투자자는 A펀드에 지난 1년간 투자를 했으며 현재 수익률은 -16% 이상이다.

이와 같이 최근 약세장에서 안일하게 금융 전문가들의 운용력을 믿고 투자를 하고서 후회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개별 종목의 선정이 어렵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펀드 가입을 한다.

막연하게 전문가들에게 맡긴 펀드 투자 때문에 피해를 본 사례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다.

1심에서는 금융사가 고객에게 안전자산과 비교해 정기예금 이자 수준을 보장한다며 펀드 가입을 권유한 것이 인정돼 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러나 2심에서는 금융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손해금액 산정과 관련해서는 과실비율 제한과 이미 지급한 수익금을 손익상계한 뒤 더 지급할 배상액은 없다고 판결했다. 이 투자자는 20억원을 투자했으나 환매대금으로 11억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판결 결과를 보고 투자자들은 “현재 펀드시장의 정보는 한정적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매일 수백 건의 종목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지만 펀드 보고서는 그렇지 못해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현재 펀드 보고서는 제대로 된 투자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개별 펀드를 추천하기보다는 섹터별로 추천해 투자대상 펀드 선별이 어렵고 전문가들 또한 두루뭉술한 분석뿐이란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결국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주체는 금융사가 아니라 투자자이다. 펀드시장도 결국은 금융시장이다. 주식시장과 별개로 생각하면 안 된다. 물론 금융투자업계의 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투자자들 또한 펀드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신중한 투자를 하기 위해 시장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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