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보험업계 "해외사업에 회초리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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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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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금융부 기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이 부진한 실적 때문에 회사 안팎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법인 또는 지점을 둔 보험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Big)3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 빅5 정도다.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현지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들이 당초 야심차게 외국 보험시장에 발을 내디뎠지만 대부분 아직까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국계 회사와 외국계 회사에 대한 차별이 심한 중국의 콧대는 넘기 힘든 산이다.

중국의 경우 내국계 회사가 시장의 99%를 잠식한 상태에서 나머지 1%를 놓고 외국계 회사가 피터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당장 계약 규모를 키우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보험업계는 일부에서 수입보험료나 당기순이익을 제시하며 해외사업을 질타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다. 초기단계에서 실적을 따지며 나무라는 것은 사업을 접으라는 얘기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 중국,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 보험사들의 주요 진출 지역은 저 마다 시장의 특성이 달라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성업 중인 내국계를 보험사를 단숨에 따라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보험사들은 해외시장의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실적으로 다그치기 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특히 해외시장의 규제가 점차 완화되는 만큼 조만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보험사의 의지에 박수를 쳐주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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