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성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펀드 매니지먼트 업체인 이튼 밴스(Eaton Vance)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캠벨은 “한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미국 및 유럽으로의 수출 추이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익명의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김정일 사망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감안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예측 불가능성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닉 브랫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 매니징 디렉터는 “현 시점이 한국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의 경험 미숙과 권력 승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기과시적인 공격적 행태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담당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김정일 사후 북한의 상황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판단은 오류일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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