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제품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이센스·하이얼·티씨엘(TCL) 등 중국 가전업체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된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TV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장을 찾는 인파도 적지 않았다.
중국 부스에는 삼성·LG와 유사한 제품이 적지 않게 전시돼 있다. 한국 업체들의 디자인과 기술을 그대로 차용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모방했다. 티씨엘은 삼성의 로고 카피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이얼은 자사의 디자인 명칭을 '원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디자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베젤의 두께를 5㎜ 이하로 투명하게 줄인 TV 디자인 방식이다. 베젤은 TV 화면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를 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지 6개월 정도만 지면 중국 업체들이 복제품을 출시한다"며 "요즘은 제품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전방위적으로 모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이얼의 동작인식 기술의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관람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제품의 품질이 많이 좋아 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업체들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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