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대학 동아리방에서 악기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윤모(42)씨와 이모(3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윤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35분께 광주 모 대학 학생회관 동아리방에 들어가 통기타와 전자키보드 등 16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생회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피하려고 뒷걸음질로 침입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이 이 동아리 회원으로 졸업생인 윤씨의 뒷모습을 알아봐 완전범죄는 물거품이 됐다.
윤씨는 재학 당시 이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에도 모임에 간간이 참석해왔다.
경찰은 학교 구조나 동아리 사정을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뒷모습 화면 등에 대한 탐문수사로 윤씨의 행방을 뒤쫓았다.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윤씨는 경찰조사에서 "연주하면 손님을 더 많이 끌 것 같아 처남과 함께 악기를 훔쳤다"고 진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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