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5위에 재진입하는 것”

  • 최경주 골프닷컴 인터뷰…“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에 버금 가”

버디를 잡은 후 갤러리들에게 답례하는 최경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5위안에 드는 겁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요.”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2·SK텔레콤)가 올해 목표를 에둘러 말했다. 세계랭킹은 톱으로 갈수록 올라가기 어렵다. 지금 14위인 그가 랭킹 5위에 들자면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랭킹 5위로 돌려 말한 듯하다. 그런가하면 그가 인터뷰에서 특정 연도의 목표에 대해 구체적 숫자를 제시해가며 말한 것도 이례적이다.

미국 골프닷컴의 스테파니 웨이 기자는 지난 10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끝난 직후 최경주와 하와이에서 30분 정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홈페이지(www.golf.com)에 올렸다.

웨이 기자는 “최경주는 동료선수나 팬들한테서 인기가 있다. 그것은 보기를 하고도 ‘더블보기를 한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그의 긍정적인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적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해말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타이거 우즈와 동반플레이했는데. 우즈는 어땠는가.
“볼을 치고 다루는 것이 예전의 그였다. 우즈가 올해 얼마나 성공할지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즈는 최근 1∼2년보다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물론 우즈는 그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회복했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후배들이 미국PGA투어에 많이 진출했다. 그 중 유망한 선수는?
‘누구라고 집어 말하기는 그렇지만 노승열과 배상문을 들겠다. 두 선수는 미국PGA투어에 진출하기 전에도 큰 대회에 나가 경험을 많이 했다. 올해 지켜보라. 두 선수는 잘 할 것이다.”

◆대회장 등지에서 미국 갤러리들은 최경주와 양용은을 자주 혼동하는데.
“나보고 Y E 사진을 들고 와 ‘Y E Yang’이 아니나며 사인해달라는 갤러리도 가끔 있다. 나는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어떤 경우는 ‘No,I’m not Y E.’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웨이 기자는 갤러리가 Y E한테 ‘K J 아니냐?’고 하자 Y E가 ‘K J in clubhouse’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거들었다)

◆둘 다 한국에서 역도선수를 했다는데, 누가 더 많은 중량을 들었는가.
“Y E일 것이다.”

◆지난해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출전자격 면에서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큰 차이가 있다. 메이저대회는 주로 주최측이 일정기준을 마련하고 그것을 충족시킨 선수를 초청해서 치른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일정 자격요건을 갖춰야 나갈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대회의 중요성면에서는 거의 같은 레벨이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를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메이저대회 우승도전 길목에서도 즐기면서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메이저대회라는 중압감을 어깨에서 떨쳐버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5위안에 드는 것이다. 2008년 1월초 소니오픈에서 우승하고 3월10일 세계랭킹 5위에 올랐다. 내 최고랭킹이다. 올해도 다시한번 세계랭킹 ‘톱5’에 들고 싶다.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으나 내 분명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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