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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전 주변 어린이, 백혈병 발생률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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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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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백혈병 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보건연구당국(INSERM)은 2002∼2007년 원전 19개소의 반경 5㎞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15세 이하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14명이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지역의 어린이 백혈병 발병률의 두 배다.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가 2753명 발생했다. 아직 백혈병과 원전과의 직접적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핵안전기구(IRSN) 병리연구소의 도미니크 로리에 소장은 “이번 결과는 전수 조사를 거쳐 얻은 것으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단, 발병 사례가 매우 적어 신중한 해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전 58기를 운영하는 프랑스는 세계에서 원전 의존도가 가장 높다. 프랑스는 이전에도 유사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원전 주변의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영국도 어린이 백혈병과 원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1969∼2004년 35년 동안 원전 반경 5㎞ 이내 지역에서 어린이 백혈병 환자 20명이 발생했다. 발병률은 다른 지역보다 높지 않았다. 영국도 아직 특별한 상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독일에서는 2007년 원전주변 어린이의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는 독일 북부 특정지역에서 백혈병이 집중적으로 발병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은 원전과 어린이 백혈병의 관계는 미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암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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