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16만 9103가구로 최근 4년간(2008~2011년) 평균치의 62%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최근 4년간 평균의 49% 수준인 2만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전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의 전세대란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매매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작용으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주택의 공급부족이 지속되었고,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실현하는 방법은 의외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첫째,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을 청약하는 방법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 인근에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공급해 주는 주택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본인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와 대중교통 접근성 및 주거환경 등을 고려하여 적정한 입지에 있는 보금자리주택을 청약하여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매입하는 방법이다. 현재 매매시장은 장기간의 시장 침체로 가격이 많이 하락해 있고, 그 중에서도 더 저렴하게 나와 있는 급매물을 잘 골라 내 집 마련을 실현하면 손해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급매물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하락한 가격보다 더 저렴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하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셋째,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미분양 아파트를 잘만 고르면 각종 세금혜택,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입주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미분양 아파트들이 입지가 나쁘거나 고분양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하기 전에 반드시 현지조사와 인근시세와 분양가격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 이라는 주장과 각종 선거와 규제완화 정책으로 상황이 좋아 질 것이라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세가격은 급등하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어 매매시장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년 봄 이사철이 시작되어 전세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이게 되면, 소위 3차 전세대란으로 이어진다. 이 3차 전세대란은 그 동안 잠자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켜 매매시장도 움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다. 설사 지금 내 집 마련을 해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그 동안 많은 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에 그 피해는 미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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