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일간 ‘이집션 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SCAF)의 이스마일 에트만 장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18일간의 혁명 기념으로 1월25일을 국경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장군은 “오는 25일에 메달 수여식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거행하고 대형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1월25일 시작된 시민 혁명에 유혈 진압으로 맞섰지만 계속된 민주화와 퇴진 요구 시위에 밀려 그해 2월11일 정권을 반납했다.
군 최고위원회는 무바라크가 퇴진한 뒤 지금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다.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 사령관은 총선과 오는 6월 치러질 대선을 거쳐 구성되는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민 단체가 1월25일 군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데일리 뉴스 이집트’가 보도했다.
시민 혁명을 주도한 단체 가운데 하나인 ‘4월6일 청년 운동’의 한 관계자는 “군 최고위가 진정으로 정국의 안정을 바란다면 권력을 조속히 의회 의장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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