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장관, 사무관과 찜질방 ‘한류’ 토론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용산의 한 찜질방에서 젊은 사무관들과 ‘한류’에 대해 토론했다.

신년사에서 올해 문화정책의 화두를 ‘한류’라고 했던 최 장관은 이날 문화여가정채고가 공연전통예술과, 관광진흥과, 국제관광과, 국제체육과, 국어정책과 등 한류 관련 부서 사무관 20여명과 ‘신한류, 정부 정책 방향 설정’이라는 주제로 열띤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과 사무관들은 한류의 개념과 정부의 역할, 전통문화의 세계화, 한류와 관광 산업의 연계 등을 놓고 폭넓게 소통했다.

최 장관은 “이미 한류가 잘 발전한 사적인 영역까지 정부가 억지로 개입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며 “시장에 맡겨야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가 찾아나서서 육성해야 한다”고 한류 정책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어 “건축양식, 전통음식 등의 표준화와 제도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한글을 ‘K-캐릭터’로 세계에 널리 알려서 2차, 3차 한류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담당관실 인숙진 사무관은 “직원들이 한류 현장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있다”며 “직접 느낄 기회가 있어야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중문화산업팀 김고현 사무관은 “전통문화가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춰야 홍보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직급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마음을 터놓고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찜질방에서 토론회를 열었다”며 “장관이 평소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젊은 인재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인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주요 정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장관과 젊은 세대 공무원의 릴레이 토론’을 마련했다. 이달 내로 문화·체육·관광 복지 확대 방안, 문화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두 차례 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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