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 배아는 2개가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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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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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체외수정할 때 자궁에 주입하는 배아는 2개가 가장 적당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과대학 생식-모성의학과의 스캇 넬슨(Scott Nelson) 박사는 2003~2007년 사이에 영국에서 불임치료 클리닉에서 시행된 12만4000 건의 체외수정 시술사이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넬슨 박사는 40대 이하와 이상 여성 모두 2개 배아 주입이 단일 배아 주입보다 출산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배아를 3개 사용했을 때는 40세 이하 여성은 2개의 배아를 사용한 경우보다 출산성공률이 낮고 40세 이상은 비슷했다.

40세 이하는 배아 2개를 사용했을 때 출산성공률이 33%였다. 배아 3개를 사용하면 출산성공률은 25%로 떨어졌다.

3개의 배아를 주입하면 다태임신 가능성과 함께 유산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넬슨 박사는 설명했다.

40세 이상은 사용한 배아가 2개이든 3개이든 출산성공률이 13%로 같았다.

영국은 체외수정 배아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40세 이하는 3개의 배아를 주입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2010년 2개 배아 사용이 65%로 가장 많았다. 3개 배아 사용은 4%, 나머지는 단일 배아가 사용됐다.

미국은 영국보다 자유롭다. 2009년의 경우 2개 배아 사용이 52%, 3개 배아 사용은 23%, 4~7개 또는 그 이상 사용도 12%나 됐다. 단일 배아 사용은 14%였다.

불임치료 클리닉에서는 출산성공률을 높이려고 배아를 2개 이상 주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국에서는 한꺼번에 12개의 배아를 주입해 2009년 8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이 있었다.

다태출산은 유산 외에도 자간전증, 임신성당뇨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다. 쌍둥이나 세쌍둥이는 조산 가능성이 크고 뇌성마비 같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1월12일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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