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928.2원으로 전주보다 ℓ당 54.6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가 상승폭은 주간 정유사 공급가격 조사(2008년 5월 첫째 주) 이래 가장 높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도 49.1원 상승한 1012.2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판매가격은 70여일 만에 상승했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939.0원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ℓ당 5.7원 오랐다.
주간 휘발유 값은 8월 다섯째 주(1933.9원/ℓ) 이후 9주 연속 올랐지만 지난해 1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주까지 9주 연속 떨어졌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3.9원 상승한 1791.3원으로 6주 만에 올랐으며 실내 등유도 ℓ당 2.0원 상승한 1371.2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13.5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1968.9원), 충남(1948.6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광주(1901.5원), 전북(1918.5원), 경북(1920.9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석유공사측은 "이란 정정 불안의 영향으로 최근 4주 연속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 또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및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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