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만, 에너지 안정적 수급 긴밀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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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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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오만은 최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정에 대비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오만 정부청사에서 파드 빈 마무드 알 사이드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의 이번 오만 공식 방문은 우리나라 총리로서는 지난 2005년 이해찬 총리 이후 7년만이다.
김 총리는 회담에서 걸프 지역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한국에서 원유 공급이 어려울 경우가 생긴다면 오만에서 한국의 입장을 잘 헤아려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당초 그동안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자는 차원의 발언을 준비한 것에서 한발짝 나아간 것이다.
이에 대해 파드 부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도 향후 구체적인 사항은 양국간 협의체를 활성화해 적극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파드 부총리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모든 종류의 대량 살상무기는 없어야 한다"며 "어떤 경우든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는 곤란하고 에너지는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오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국이 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혜로운 정책을 편 것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대북 문제의 기본 입장은 상생 공영이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원칙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작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한 오만 정부의 협조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국은 소말리아 해적 대처를 위한 공조도 지속키로 했다.
파드 부총리는 "앞으로 미래 시대는 아시아 시대이며, 아시아 협력 강화의 핵심은 한국"이라며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보건 등 제반 분야의 협력 강화과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를 적극 요청했다.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의 오만 국가 철도 건설, 소하르 정유공장 및 살랄라항 확장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 참여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고 파드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지역 경제 발전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 예방, 국방ㆍ교통통신ㆍ상공ㆍ석유가스 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직접 청해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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