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선거위원회와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는 이날 오후 7시50분(현지시간) 현재 1천280여만표를 개표, 마 총통이 51.7%,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석이 45.5%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90% 정도가 개표된 상황으로 마 총통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민당도 공식적으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 총통의 이번 승리는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은 선택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마 총통은 선거기간 내내 '경험 있는 총통'을 뽑아야 한다면서 안정론을 핵심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이 승리하면서 중국, 대만 양안은 기존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경제, 민간 교류 등을 중심으로 한 양안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마 총통의 당선을 지지해온 중국과 미국이 '숨은 승리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만주권론'을 주장하는 차이 주석이 선거 종반까지 마 총통과 긴장감 있는 접전의 승부를 벌이면서 첫 여성 총통이 나올 경우 양안 간의 갈등이 재차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왔었다.
미국도 과거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 시절 대만해협의 일촉즉발 긴장 상황이 벌어진 데서 '교훈'을 얻어 선거기간에 마 총통의 재선을 바란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선거는 2012년 지구촌 '선거의 해'의 첫 시작을 알리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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