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이건희 회장 "삼성 시장선도 몇개 제품에 자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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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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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삼성전자 부스 방문한 자리서 밝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를 참관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사회 전반의 분발을 촉구했다. 삼성 3세 경영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영권 승계가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2년 만에 전시장을 찾은 이 회장은 12일(현지시간) CES 201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뒤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지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이 된다"며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고, 앞서가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인 자만심도 경계하는 눈치였다. 이 회장은 "TV, 갤럭시폰 등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 있다"면서도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자녀들인 3세 경영인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일본·중국 업체에 대해 이 회장은 "일본은 너무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힘이 좀 빠져버린 것 같다"며 "중국은 열심히는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평가했다.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전자제품의 경우 연초부터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투자와 고용 규모도 늘릴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 회장은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고용도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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