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 같은 규모의 사면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아사드 정권이 작년 3월15일~올해 1월15일까지 10개월간 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을 사면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 중에는 정부군을 이탈한 탈영병과 불법 무기 소지자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관영 사나(SANA)통신은 사면 대상에 범죄 혐의가 있는 군사령관도 속할 것으로 전했으나 현재까지 사면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시리아 정부 측은 서류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16일 2차 사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사면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랍연맹(AL)의 시리아 감시단을 이끄는 수단 출신의 자파르 코바이데는 이날 사면이 아사드 정권과 아랍연맹이 합의한 평화안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면 과정을 감시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소재 아드라 교도소로 향하는 길에 이같이 평가하면서, 감시단이 오는 21일 아랍연맹 측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반정부 집단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 측은 "살인자가 희생자에게 베푸는 사면"이라고 비난, 아사드 대통령이 아랍연맹의 압력을 피하려고 사면을 결정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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