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로보험금 18조, 시중에 풀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7 10: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지방 정부의 양로보험금이 주식시장 등 시중에 풀리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보인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모 성(省)은 이미 당국의 비준을 거쳐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이하 이사회)에 양로보험금 1000억 위안(한화 약 18조2000억원) 운용을 맡겼으며 해당 자금은 1분기 정식으로 투자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관해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00억 위안은 우선적으로 고정수익 자산에 투자될 것으로 보이며 자금의 30~40%가 주식시장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그간 양로금의 증시 투자에 관해 이견이 꾸준히 존재해 왔다.

다이샹룽(戴相龍) 이사회 이사장은 "조건을 충족한 양로금의 일정 비율만을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이사장은 "양로금 전액을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증시에 운용되는 것"이라며 "양로금의 유입이 증시 안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증시의 구원투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미 국가들은 일찍이 양로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사회보장기금의 규모는 약 8000억 위안(한화 약 145조6000억 위안)으로, 2003년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자금의 최고 40%, 평균 30%를 주식 투자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금수익의 50%를 창출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동 자금이 유입된다면 경색되어 있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한 성에서만 양로금의 주식 투자가 허용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인지와 사회보장기금에서 자금 운용을 담당할지 아니면 전문 기구를 설립할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이샹룽은 이에 대해 경제가 발달한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시범실시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각 지역의 요구와 국무원의 규정에 맞게 시행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