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미국 파트너 이란 원유 감축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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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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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ㆍ북한 핵은 연결된 문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란 제재 문제를 우리 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ㆍ대이란 제재 조정관은 “우리를 돕는 모든 파트너에게 이란산 원유 구매와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이란과 북한의 상황은 연결된 문제”라며 한국의 이란 제제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기피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이란에 분명하고 통일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 문제에서 진전이 있으면 북한 문제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한미 양국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산 원유감축이 동맹국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일을 원유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시장에) 이런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부작용 없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한국 정부의 우려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차관보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최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하게 지지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많은 국민이 이란 제재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도 차례로 방문, 실질적인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미측이 우리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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