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를 통해 본 강남역 일대 3D 지도 화면 모습. |
국가 공간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구글어스의 유료화 전환으로 영향을 받았던 국내 업체들의 공간정보 이용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달말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Vworld(브이월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이란 웹을 기반으로 한 국가공간정보 활용체계로,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이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한국형 구글어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최근 IT와 모바일 산업의 급성장으로 공간정보의 활용범위는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도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실시 중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 100여개 기업들이 사용했던 구글어스가 유료화로 전환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한국형 공간정보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브이월드는 고품질 3D를 기반으로 국가·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행정정보를 웹을 통해 제공한다.
시범 서비스에서는 서울 강남·서초·여의도 등 일부 지역과,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춘천 등이 포함된다. 3D지도, 항공사진, 연속지적도 등 기본공간정보와 용도지역지구·토지피복·생태자연 등 8가지 주제도, 건물정보공시지가 등 3가지 행정정보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부동산의 경우 경관·채광분석 및 주변 지역을 가상 체험할 수 있고 주제도와 행정정보를 활용한 복합 입지분석도 가능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건설·설계분야에서는 3D모델·수치표고모형(DEM) 등을 활용한 설계와 분진·소음·풍동 영향분석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서비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예상했다.
서명규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서비스에 대해 “보안과 관련된 사항은 국방부, 국정원 등과 5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지적공사의 지사 등을 이용해 공간정보의 신속한 업데이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DAUM·NHN·KT·대한지적공사 참여가 확정된 민관합동 비영리법인인 플랫폼 운영기구 설립 허가를 받고 이달부터 CEO 영입 등 발족을 준비할 계획이다. 법인 채용규모는 올해 20명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제공은 보건·문화·교육 등 전분야에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픈플랫폼을 통해 1인 창조기업, 벤처기업 등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 2020년까지 6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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