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전국 초중고 학교폭력 전수조사 실시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18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요청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매년 1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 1회 교과부가 실시하는 전수조사 외에 추가 조사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판단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달 말까지 각 학교를 통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 학생 558만명의 집으로 설문지를 우편 발송한다.

설문지를 받은 학생들은 내달 10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사서함으로 우편을 통해 회송하면 된다. 회수된 설문지는 한국교육개발원이 학교폭력에 대한 통계·분석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응답자의 소속 지역과 학교, 학년, 성별만 표기하게 돼 있고 이름은 적지 않는 무기명 조사를 하기로 했다.

설문내용은 최근 1년 동안 학생이 당한 학교폭력의 유무, 폭력의 종류와 장소, 교내 ‘일진회’ 폭력서클 유무, 구체적인 학교폭력 피해·목격 내용에 대해 응답하도록 했다.

피해 종류는 △협박이나 욕설, △집단 따돌림 △강제 심부름 △약취 △상해·폭행·감금 △성폭력 △인터넷 채팅·휴대전화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폭력 등 7가지 유형이다.

피해 장소는 교실, 운동장, 등하교길, 학원이나 학원 주변, 오락실·PC방·노래방, 공터 등 10개 유형으로 나눠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