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보고서에서 2010년 현재 아프리카는 인구의 34.3%인 3억1300만 명이 중산층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1980년 26.2%, 1억1100만 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간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늘고 빈곤층이 감소한 덕”이라며 중산층 증가로 소비와 민간부문 개발이 촉진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중산층이 경제 및 정치 개발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들이 미국과 유럽처럼 민간 기업이 활동할 시장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산층을 확대해야 아프리카가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에 기반을 둔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산층은 정치적으로 인권, 공공서비스 질 등의 정보에 관심이 더 많았으며 정부에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교육수준이 높고 대개 직장인이거나 소규모 자영업자였다. 이들은 주로 도시, 해안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번 집계에서 중산층은 아프리카 경제수준 감안해 하루에 2~20달러를 지출하는 인구로 낮춰 잡았다. 안정적인 중산층으로 분류된 하루 4~20달러 지출인구는 약 1억2000만 명으로, 인도나 중국의 중산층 규모와 비슷했다. 중산층 가운데 하위그룹인 하루 2~4달러를 지출하는 인구는 작은 경제 변화에도 빈곤선 이하로 떨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아프리카서 냉장고, TV, 휴대전화, 자동차 등의 소비는 지난 몇 년간 크게 늘었다. 예컨대 가나에서는 자동차, 오토바이 소유자가 2006년에 81% 증가했다. 전체 소비 규모는 유럽의 3분의 1 정도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인들은 전기와 고속 인터넷을 쉽게 이용하게 돼 인터넷 사용자는 2000년 450만명에서 2008년 8060만명으로 늘었다. 또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자녀 교육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프리카는 중산층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만명이 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소유하고 있고 대륙 인구의 61%가 하루 2달러 지출의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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