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제재 가시화...정유·해운株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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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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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산원유 수입 못하면 SK이노베이션 2000억 추가비용 예상<br/>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전산업 파급 확대되고 해운사 일감 중국 해운사로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정유 및 해운주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번 제재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게 되면 국내 정유·해운업체가 받을 피해는 막대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되면 국내 정유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 중에서도 이란산 원유가 연간 전체 석유 도입 물량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다른 나라 원유로 대체할 경우 원유 수입에 연간 2000억원가량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만약 이란산 원유 수입이 끊기면 정유 3사 중 이란산 의존도가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1.57% 떨어진 15만6500원에 하락 마감했으며, S-Oil과 GS는 각각 전날보다 0.87%, 5.38%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만약 수입이 차단된다 해도 어느 나라 원유로 대체하느냐, 제재 수위는 어느 정도냐에 따라 추가 비용이 달라져 지금으로선 명확한 수치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 해운업계까지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세계 원유의 20~30%가 지나다니는 물류의 요지다.

현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호르무즈해협 근처의 반다아바스 항만에 들어가는 이란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0.43% 떨어져 하락 마감했고, 현대상선은 3.15% 오른 상태에서 상승 마감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전 세계적으로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너무나 극단적인 상황이라 향후 주식시장의 앞날을 예측하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우회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물류비가 오를 수밖에 없고, 내정 불간섭주의를 내걸고 있는 중국 해운사들이 일감을 모조리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가 크게 올라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정유, 해운주뿐만 아니라 화학, 유가 관련 주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피해를 볼 전망이다.

반면 중동지역 분쟁이 가속화되면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일부 조선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국의 연근해 탐사가 재개되고 태양광, 풍력, 조력 발전을 위한 관련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이날 조선주 대형 3사 주가가 모두 상승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15%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84%, 1.7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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