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해당 자재가 후쿠시마현 가와마타 마을 가옥 2채의 진입 도로와 해당 지자체가 관리하는 아스팔트 도로를 내는 데 사용됐다고 18일 전했다.
이 자재는 인근 나미에 지역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 만들었다. 지진과 해일로 원전사고가 발생한 작년 3월11일부터 정부가 대피지역으로 지정한 4월22일까지 한 채석 전문업체가 운반했다.
이는 정부가 채석업체가 공급한 자갈과 돌, 이 자재의 유통경로, 최종 사용지역, 대피지역 내 채석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나미에 지역의 분쇄 자갈을 이용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한 후쿠시마 니혼마쓰(二本松)의 신축 콘도건물 1층에서 심각한 방사능 오염도가 탐지되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작년 11월까지 3개월간 콘도 안에서 살던 한 여고생이 1.62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부 조사에서 검출된 콘도 내부의 방사선량은 외부보다 높은 시간당 최고 1.24 마이크로시버트였다.
특히 채석업체는 원전 사고 이후 19개 건설업체에 나미에 지역 자갈 5280t을 공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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