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과학위원회(NSB)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자체적으로 하이테크 일자리를 늘리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시아 국가들의 왕성한 엔지니어링 투자, 박사 학위 등 관력 전공 및 전문 분야 육성 등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산업에서 미국이 뒷전으로 물러나기 시적한 데는 다국적 기업들이 R&D(연구와 개발) 센터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경쟁력있는 제조업 분야를 재육성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과 비슷한 취지다.
NSB 보고서는 “중국, 한국 등 9개 아시아 국가의 R&D 지출은 이미 미국의 지출과 비슷하게 성장했고, 중국의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는 그동안 두 배나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제는 미국의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 보다 중국의 학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가 R&D 센터 등을 아시에서 육성하다보니, 다국적 기업들의 이 분야 인력이 아시아에서 주로 일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두 배나 됐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미국의 하이테크 제조업 인력은 68만7000명, 즉 28%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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