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사의 간부인 알레산드로 세테파니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2단계 강등이 "가능한 선택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치사는 작년 12월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아일랜드·슬로베니아·키프로스 등 6개 유로존 국가에 대해 "단기간 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등급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고, 이 작업이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미 지난 13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2단계 하향 조정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유로존 제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1조9000억 유로(약 2770조원)의 정부 부채를 안고 있으며 국가재정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긴축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긴축조치로 이탈리아의 낮은 성장률 문제가 악화돼 경기침체 위험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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