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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서 외국인 관광객 5명 피살·2명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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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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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서 외국인 관광객 5명 피살·2명 피랍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에티오피아에서 유럽인 관광객 5명이 피살되고 2명이 피랍됐다.

18일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 베레케트 사이먼 공보부장관은 이 나라 북부 아파르 지역에서 동틀 무렵 에리트레아에서 월경한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피살된 외국인은 독일인 2명, 헝가리인 2명 및 오스트리아인 1명이다.

헝가리 총리실 대변인이 인용한 국제경찰 인터폴 보고서에 따르면 납치된 외국인은 독일 국적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인 2명도 함께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됐다.

또 2명의 벨기에인이 중상을 입었으며 2명의 이탈리아인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이들 관광객은 아디스아바바의 한 여행사를 통해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티오피아 국영 TV는 피습 외국인 관광객이 8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오스트리아 외교부 대변인은 관광객 그룹이 모두 22명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숫자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레케트 장관은 "에리트레아 정부에 의해 훈련을 받고 무장된 그룹"이 국경을 20-25㎞가량 넘어와 공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사무처가 있는 아프리카연합(AU) 주재 에리트레아 대사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하면서 이번 사건은 에티오피아 내부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관광객들은 아파르 지역의 화산 지역을 방문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용암을 분출하는 화산과 소금호수 등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2007년에도 5명의 유럽인이 납치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1998~2000년에 8만여명이 사망한 국경전쟁을 벌인 이후 지금까지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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