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이 삼성전자 윤부근 소비자가전(CE) 사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희원 사장은 19일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 에볼루션 키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님이 좋은 생각했다”고 밝혔다.
에볼루션 키트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이 탑재된 명함 크기의 키트를 TV 뒷면 슬롯에 바꿔 끼우면 TV 외관을 제외한 모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한편, 권 사장은 올해 3D TV 시장에선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LG전자가 채택한 필름패턴편광(FPR)방식의 비중이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진용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했다.
권 사장은 “LG전자가 외로이 싸웠지만, 필름패턴편광(FPR) 캠프는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FPR 방식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 37%까지 성장했다. LG전자의 비중 또한 지난해 연초 3~4%에서 연말 20% 이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권일근 TV연구소장(전무) 역시 “도시바와 대만업체 대부분이 거의 FPR방식으로 돌아섰다”며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FPR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표준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 25% 이상으로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제품 출시 시기도 예년보다 1달 가량 앞당겼다. 타사보다 앞서 준비해 올해 3D 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이라는 2가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LG전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또 국내 출시 신제품 가운데 80%를 3D TV로 내놓기로 했다. 종류는 보급형에서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며 스마트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된다.
권 사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올해 유럽시장은 경기가 워낙 나빠서 성장이 어렵겠지만 중동과 아프리카·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시네마 3D가 올해 세계 3D TV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에 이어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비교시연·로드쇼·3D게임 페스티벌·3D영화 동시관람 초대형 이벤트를 세계 각 국에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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