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 수요 급감… 아시아 시장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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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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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세계 원유 수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함께 서방국과 이란과의 갈등으로 올해 원유 수요도 감소될 전망이다. 다만 아시아 시장의 선전으로 세계 원유수요의 급격한 하락세는 막아낼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즈(FT)는 19일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4분기 원유수요가 하루 30만 배럴가량 떨어졌다고 밝히고 올해 원유 수요전망을 하루에 130만 배럴에서 11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감소 이유는 △경기 침체 △기온이 올라간 겨울 △높은 원유 가격 등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피페 IEA 석유산업국 국장은 “이같은 하락세는 드문 경우”라며 “추웠던 2010년 겨울과 달리 최근 겨울의 기온이 올라간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원유 수요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 가격은 지난해 봄부터 100달러에서 120달러선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올해 초 유럽연합이 이란산 원유수출 제재안을 마련하며 1배럴당 4~5달러 가량 상승했다.

IEA는 최근 원유 시장이 경기 침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서방국가와 이란의 긴장감으로 인한 공급 혼란에 발란스가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피페는 세계 GDP 성장이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올해 세계의 원유 수요도 제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원유 시장은 리비아의 공급 차질로 타격을 받았다면 올해는 서방국의 이란 제재가 원유 가능성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란산 원유를 하루에 60만배럴가량 수입했던 유럽 정제사들은 공급선을 교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수요의 감소로 인해 최근 문을 닫는 미국 유럽 정제사들도 늘고 있다. 헤스의 버진 아일랜드 공장과 페트로레오스 베네수엘라 등은 내달 중순에 폐쇄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유럽의 페트로 플러스와 리욘델바셀 등 정제사들도 휴업을 할 예정이며 버진 아일랜드의 호벤사는 지난해 하루 50만 배럴에서 35만배럴로 수용력을 줄었다.

기본적으로 석유 제품의 수요가 약해지며 지난 3년간 13억달러의 정제사 손실을 일으켰다.

그나마 세계 원유 수요에 급감을 막아내는 것은 아시아 원유시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3분기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유럽의 하락된 수요를 보충했으며 4분기에는 미국·아시아 시장이 원유 수요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나머지 감소를 메꾸기 충분치 않아 이같은 세계 원유 수요 하락세가 나타난 것이다. 4분기 아시아 시장의 원유수요는 하루에 40만배럴이나 상승했지만 세계 원유 소비는 하루 70만 배럴이 떨어졌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아시아 시장의 원유 수요는 하루 72만배럴이 늘었으나 북미아메리카에서 31만배럴, 유럽에서 26만 배럴이 감소했다.

신문은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올해 글로벌 원유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인도의 원유 수요는 각각 10%, 3.3% 성장했다. 아시아 외에는 중동·라틴 아메리카가 세계 원유 소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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