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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5000억달러 확충해야" vs 美 "추가 재원 투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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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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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는 유로존을 비롯한 세계 재정위기를 해결할 새 화력으로 5000억달러의 재원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IMF에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하지 않겠다며 거부해 IMF의 재원 확충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드 IMF 총재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현재 소유한 3870억달러의 재원에 대한 확충을 논의하고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IMF는 향후 2년동안 1조달러의 구제기금 대출 수요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목표로 정한 5000억달러에는 지난달 유로존 국가들이 내놓기로 한 200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IMF의 최대주주인 미국은 IMF의 자금 확충에 기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MF는 유로 지역의 강건한 방화벽을 대신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파트너들에게 IMF의 추가적인 재원을 추구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고 강경하게 발표했다.

캐나다 역시 IMF의 재원 확충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유럽이 약속한 2천억 달러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유럽은 다른 나라들에 이바지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위기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최대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의 주된 목적은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 가난한 나라를 돕는 것”이라면서 IMF가 상대적으로 부유한 유럽을 지원하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IMF 이사회 관계자들은 유럽은 확충안을 주도했고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들은 지지했으나 미국은 비관적이었다고 전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열성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영국은 절제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IMF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을 중점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를 바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과 유럽 관계자들은 IMF가 중국에 자금을 기댈까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재원을 투입하고 천안문 사태나 무기 거래 등에 대한 불법적인 사항에 묵인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F의 재원 확충안은 다음달 25~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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