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수봉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 |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의 개혁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25일 삼성은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에, 삼성석유화학 후임 사장에 정유성 삼성전자 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다양한 업무경험과 전문경영인인 윤 사장의 역량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도 조기 사업화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이후 △3무(보호자, 기다림, 촌지) 병원 추진 △디지털 병원 구현 △낙후된 장례문화 개혁 등을 통해 국내 의료계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단기간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경영진단 결과 초일류 병원으로서는 모자란 점이 보이고 바이오·헬스케어분야도 계열사별로 각개약진하는 상황에서 경영혁신과 조율자의 역할을 할 적임자로 윤 사장을 낙점한 것이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삼성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등을 거쳐 삼성석유화학 대표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혁신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경영혁신 분야의 전문성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지난해 12월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일류화 후진 공감대 형성 방안 △창조·도전형 조직문화 구현방안 △종횡을 망라하는 소통활성화 대책 등의 자료를 게재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구체적 실행 기간도 함께 공지하면서 혁신의 고삐를 당겼다.
이러한 윤 사장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병원이라는 조직이 기업조직과는 다른 온도차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자신의 일에 관여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타입인 ‘의사’ 가 병원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윤 사장도 그것을 간파해서였을까.
최근 삼성서울병원 사내 인트라넷에 ‘SMC소통의 창’이라는 제목의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병원내 의사들과의 소통강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병원내 관계자들은 최근 단행한 강도 높은 개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진단·조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즉, 병원내 조직의 안정화를 통한 삼성서울병원의 장기 비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진료 뿐만 아니라 신약·바이오·식품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체질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은 연초에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의료사업 R&D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바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초에는 연구부원장직을 신설하는 혁신적인 조직개편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을 대내외에 공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