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4분기 인삼 공사 홍삼사업의 국내외 매출이 감소했고, 원료 가격이 인상돼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도 같은 이유로 목표주가를 8만9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KTB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7.5% 내린 8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4분기 담배 부문의 실적은 예상 수준이지만 인삼 부문은 쇼크 수준(매출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익 -72.3%)"이라며 "해외매출 부진과 상반기 재고누적으로 인한 조정으로 일시적 영향도 있으나 국내 판매도 아쉬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중국 내 인삼사업 등 신규 사업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로 부각되려면 적어도 2012년 하반기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당분간 상승요인(모멘텀)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 등 홍삼 부문 성장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KT&G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삼 제품의 가격 인상과 차별적 효능을 강조한 신제품 발매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은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완화로 반등할 수 있다"며 "한국인삼공사는 해외 성장성이 부각되고 신사업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KT&G에 대한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담배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금인상이 발생한다면 경쟁사인 PMI의 단독 가격 인상 시나리오보다도 KT&G로서는 높은 수준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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