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랑주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2009년 87억7900만 위안(한화 약 1조6000억원)에서 2011년 약 177억5500만 위안으로 2년 새 약 2배 가까이 올랐다. 순위로는 2009년 75위에서 2011년 51위로 가파르게 상승하였으며 현재 바이주 업계 내에서 3위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랑주는 쓰촨(四川)성 루저우(瀘州)시 구린(古藺)현 얼랑(二郎)진에서 생산된다. 이 곳은 마오타이주가 생산되는 마오타이진과 불과 7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랑주가 생산되는 얼랑진과 마오타이주가 생산되는 마오타이진 사이에는 ‘츠수이허(赤水河)’라는 강이 흐르는데, 이를 사이에 두고 쓰촨성과 구이저우 성이 나눠지기도 한다. 랑주의 이름은 이 곳 츠수이허의 한 계류에서 유래한다. 이 곳에는 유독 맑고 맛있는 샘물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랑취안(郎泉)’이라 불렀고 이를 이용해 술을 빚었다해서 이름이 ‘랑주’가 된 것이다.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랑주와 마오타이주의 역사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907년 얼랑진 사람인 레이샤오싱(雷紹淸)이 '집의조방'을 만들어 양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양조장 성의소방의 기술자를 초빙하여 ‘후이샤랑주(回沙郎酒)’를 만들었다. 성의소방은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마오타이주를 출품한 바로 그 양조장이었다. 그는 새로운 직장인 집의조방에서 마오타이주를 만들던 양조기술을 그대로 적용하여 술을 빚었다. 이후 1936년에는 화재로 소실된 성의주방이 재건되었을 때 이 기술자가 랑주의 밑술(母酒)을 가지고 돌아가 마오타이주를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둘을 일러 ‘츠수이허의 자매(赤水河畔的姐妹花)’라고 부른다.
무엇보다 랑주의 가장 큰 특징은 천연동굴에서 술을 숙성시키는 것으로 이는 중국에서 유일한 제조법이다. 랑주 공장에서 약 2km 떨어진 산의 절벽에 있는 천보동(天寶洞), 지보동(地寶洞) 두 동굴에서 약 3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랑주가 탄생하는 것이다.
또한 랑주는 장향, 농향, 겸향 세가지 향형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향형 바이주인 홍화랑(紅花郎)을 필두로 하여, 겸향형 바이주 신랑주(新郞酒), 농향형인 루이랑(如意廊)과 푸랑(福廊)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애주가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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