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재 상황은 '대차잔액≠공매도 준비물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대차거래잔고가 많다고 이후에 그 공매도 물량으로 이어지는 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배당이나 의결권 행사로 대차잔고가 등락을 보이는 연말(2011년12월)~연초(2012년1월19일까지) 코스피시장 대차잔액 증가 상위 10종목을 뽑아보니 포스코가 3조4137억원으로 1위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삼성전자(1조9493억원)와 OCI(1조5358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기, 현대차, 하이닉스, LG전자 순으로 대차거래 잔액이 높았다.
이들의 공매도 거래량을 살펴보면 순위가 엇갈린다. 포스코는 대차잔액 잔고는 가장 컸지만 공매도 수량은 7211주에 그쳤다. 이는 대차잔고 10위였던 현대모비스(9285주)보다도 적은 수치다. 하이닉스도 대차잔고는 6위였지만 공매도 수량은 22만2597주로 포스코보다 3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를 ‘대차잔액≠공매도 준비물량’으로 해석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차거래의 차입자는빌린 주식으로 시장 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뿐 아니라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헷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대차거래잔고가 이후 발생할 공매도 예정수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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