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설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해도 오를까. 최근 10년 동안 설 명절 이후에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2~2011년 설 명절 전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 중 설 명절 이후 전셋값이 떨어진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23일 밝혔다.
한강 이남 11개구는 10년 연속, 한강 이북 14개구 역시 2009년을 제외한 9년 동안 올랐다. 2009년의 설의 경우 전년 말 엘스, 리센츠 등 잠실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입주 여파로 약세장이 이어졌으나 설 이후 한강 이남은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한강 이북은 3월 들어서야 반등했다.
2004년과 2009년은 설 전 하락세던 전세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2003, 2005~2008년엔 오름세던 전세가가 더 올랐다.
2002년, 2010~2011년은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던 해로 분류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명절 뒤 이사 준비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 설 이후 전셋값이 오르곤 한다”면서 “올해는 1월 설이라 학군 수요까지 포함해 2월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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