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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 80년 생애 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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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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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기자)1년 전 세상을 뜬 소설가 박완서의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가 출간됐다.

‘기나긴 하루’에는 말년에도 창작을 쉬지 않은 ‘영원한 현역작가’인 그가 2008-2010년 문예지에 발표한 세 편의 단편소설과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신경숙, 김애란이 추천한 기존의 단편 세 편이 묶였다.

신경숙은 ‘박완서 선생님, 보셔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신은 드러내지 않고 소외된 사람들을 껴안는 분으로서도 표본이었고, 어디에도 휘둘리는 법 없이 굳건한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셨으며, 팔순 가까이 새 작품을 써내시는 것으로 후배들에게 본이 되어주셨다”고 말했다.

첫 수록작인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는 고인의 팔십 년 생애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자전소설이다. 고인이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소설이기도 하다.

엄마가 들려준 아버지와의 기억, 할아버지의 두루마기 자락에서 나던 대처의 냄새, 서울에 처음 와서 그 집이 그 집 같은 꼬불꼬불한 골목길에서 느낀 막막함과 공포 등 단편적인 장면들을 감각적으로 나열하면서 생애를 반추한다.

남편과 아들을 나란히 먼저 떠나보낸 아픈 기억도 담담하게 회고한다.문학동네. 29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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