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인물시리즈-①> 기획재정부 “마지막까지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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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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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 경제의 총수격이자 MB노믹스의 완성이라는 임무를 받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조직개편을 통해 마지막까지 국정을 흔들림없이 이끌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기획재정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미래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바를 고민하게 할 장기전략국을 신설해 중장기 정책기능을 보강했다.

경제정책국은 폐지된 재정정책국의 거시재정 분석기능을 이관받아 거시경제정책 기능을 일원화했고, 신설된 재정관리국은 성과관리와 기타 재정관리 기능을 이관받아 재정건전성 관리에 첨병 역할을 맡게 됐다. 국가채무 보증 기능은 국고국 몫으로 할당됐다.

기존 국제금융국도 국제금융정책국으로 확대 개편됐고, 신설된 국제금융협력국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강화될 국제금융 협력업무와 G20기획단 인력을 흡수하게 됐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는 2차관실로, 대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은 1차관실로 각각 이동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조직개편 이후 조직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정부 국장급 이상 간부들에 오른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워커홀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 장관 스스로가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에 매진하는 스타일인 데다 MB노믹스의 기획자이기도 한 그로서는 마무리해야 할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동연 2차관은 물론이거니와 주형환 차관보(행시 26회), 이석준 예산실장(26회), 김규옥 기획조정실장(27회) 등 1급들을 꿰찬 인물들이 개성이 강한 부 조직을 어떻게 장악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본진 차관보의 퇴임으로 공석 중인 재정업무관리관(1급)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고위직 후속인사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장관이 취임 이후 대언론 소통에 상당한 신경을 써온 터라 후임 국장 인사를 보면 향후 경제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략국장에는 고형권 세계은행(WB) 몽골 재무부 장관 자문관(30회)이 거론되고 있다.

국제금융협력국장에는 최희남 IMF(국제통화기금) 대리이사(29회)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2010년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의제총괄국장을 맡으며 주요국 경제·금융관료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았다. 재정정책국의 기능을 상당부분 이관받는 재정관리국장에는 정홍상 전 ADB(아시아개발은행) 국장(28회)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개편으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조정국장에는 홍남기 대변인(29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변인은 복권위 사무처장을 맡으며 연금복권 발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대(對)언론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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